[KAL기 사고현장 이모저모]『폭발 없어 대형참사 면해』

  • 입력 1999년 3월 16일 09시 11분


아찔한 순간 다행히 폭발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참사는 면했다. 대한항공과 공항관계자들은 사고 여객기가 연료탱크 폭발 등 2차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게 불행 중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전문가들은 사고 여객기의 연료탱크는 뒷날개 부분 동체에, 엔진은 앞날개 부분에 있어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방호벽과 충돌할 때도 ‘폭발 충격’을 면한 것으로 풀이.

○…15일 오후 7시경 포항공항에 도착한 건설교통부 이우종(李宇鍾·52) 사고조사팀장은 사고원인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항주변에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긴 했으나 착륙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블랙박스를 해독해봐야 알 것 같다”고 즉답을 회피.

또 관제탑 통제반장인 해군 모부대 김병일중령도 “평상시의 기상상태로 볼 때 오늘 기상조건으로 기체가 미끄러진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고가 난 뒤 공항직원들이 한동안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환자수송이 늦어졌다.

사고발생 30분이 지나서야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해 일부 부상자는 공항으로 관광객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편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포항〓정용균·정재락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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