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선(鄭求善·42·여)씨 등 24명의 피해자로 구성된 ‘급발진사고 피해자 모임’은 16일 모임을 갖고 현대 대우 기아 등 국내외 자동차회사를 상대로 1인당 1억∼2억원의 손해보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하고 변호사선임계약을 마쳤다.
피해자 모임측은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BMW 차량의 급발진사고로 시어머니를 잃은 탤런트 김수미씨의 개인소송을 맡은 하종선(河鍾瑄)변호사와 정인봉(鄭寅鳳)변호사를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했다.
하변호사는 “개개인이 소송을 내는 형식이지만 같은 재판부에서 심리가 이뤄지는 사실상의 집단소송이 될 것”이라며 “다음주 중 소장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변호사는 “자동차회사들이 급발진사고 예방을 위해 브레이크를 밟아야만 변속기 레버 조작이 가능한 장치를 장착하지 않은 점과 자동차 사용설명서에 급발진사고 가능성에 대한 경고문구를 명기하지 않은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