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터 배분」 어민분쟁 우려…업종간 이해대립 첨예

  • 입력 1999년 3월 18일 19시 16분


한일 어업협상에서 우리측이 추가 어획량 확보에 실패, 이미 대형기선저인망에 할당된 연간 7천7백70t내에서 쌍끌이 외끌이 트롤어선이 어획쿼터를 나눠 갖게 됨에 따라 쿼터 배분을 둘러싸고 어민간의 분쟁이 우려된다.

국내 연근해어업 생산량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쌍끌이 외끌이 대형트롤어선 선주가 소속된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은 18일 “어차피 3개 업종이 어획쿼터를 나눠가져야 하는데 업종간 이해관계가 워낙 예민한 문제여서 아직 협의를 갖자는 얘기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대형기선저인망수협에는 쌍끌이 2백88척, 외끌이 86척, 대형트롤 84척의 어선이 소속돼 있다.

대형기선저인망 선주 유영근(劉永根·59)씨는 “선주들끼리도 서로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쌍끌이협회 한철석(韓鐵石·62)회장은 “예년의 어획량 등을 감안해 선주들과 배분방식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진통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전국어민총연합(회장 유종구·兪鍾久·50)은 20일 오후 2시 부산 서구 남부민동 부산공동어시장에서 ‘한일어업협정 백지화를 위한 2차 국민대회’를 열기로 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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