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유지비가 『강사료 곱절』배보다 배꼽이 큰 공무원교육

  • 입력 1999년 3월 21일 20시 48분


공무원 교육훈련기관이 부처별로 방만하게 운영돼 실제 교육비용 보다는 훈련기관 운영에 훨씬 더 많은 예산이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김신복(金信福)행정대학원장은 중앙공무원교육원 개원 50주년 기념 세미나(22일)에서 발표할 자료를 통해 이같은 공무원 교육훈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의 국내 교육훈련에 사용된 총예산은 1천1백36억원. 이 중 훈련기관 운영 유지에 필요한 인건비가 45.5%(5백17억원)로 가장 많았고 강사료 등 직접교육비는 24.5%(2백78억원)에 불과했다. 또 각 행정부처가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전산시설 사용률은 평균 13.2%, 어학시설과 강의실 사용률도 각각 22.3%와 5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장은“대학등외부위탁교육을 활성화하고 공무원 개개인이 교육기관과 내용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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