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물공장 40대 「다발성 골수증」직업병 판정

  • 입력 1999년 3월 21일 20시 48분


주물공장에서 벤젠을 다루는 일을 해 온 근로자가국내에선처음으로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직업병판정을받았다.

21일 산업안전공단 창원지도원에 따르면 81년부터 창원산업단지내 H중공업 주물공장에 근무해온 구모씨(49·창원시 내동)가 최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역학조사 결과 직업병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씨는 빈혈 두통 척추통증 등으로 지난해 6월부터 올 2월까지 3차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지난해 11월 근로복지공단에 직업병 요양신청을 냈었다.

산업안전공단 창원지도원 진영우(陳映旴·34·산업의학)연구원은 “구씨가 주물공장에서 주형틀을 짤 때 촉매제로 사용하는 벤젠에 장기간 노출돼 발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