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계자는 “농협 직원 16명과 최근 퇴직자 5명, 경비용역회사 직원 등에 대한 1차조사에서 용의자 6,7명을 확보하고 사건발생 당시 이들의 행적과 채무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들이 30여분만에 4중 잠금장치가 된 금고문을 열고 돈을 털어 달아났고 금고의 비밀번호가 지난 5년 동안 바뀌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전현직 직원중 최소한 1명 이상의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당초 판단했던 것처럼 농협 직원들에 의한 내부 자작극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발생 직후 직원들의 진술에 석연치 않은 점 등이 많았으나 불안한 심리상태에서 기억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며 “조만간 거짓말탐지기를 동원해 진술의 진위 여부를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