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직원,12억빼내 도주

  • 입력 1999년 3월 23일 07시 36분


미국계 씨티은행에서 채권관리 담당 직원이 12억원을 횡령해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검찰이 수사중이다.

서울지검 조사부(부장검사 부봉훈·夫奉勳)는 22일 씨티은행이 “채권관리 팀장인 송모차장(34)이 회사 돈 12억원을 횡령한 뒤 가족과 함께 달아났다”며 16일 송차장을 횡령혐의로 고소해와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송차장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씨티은행은 고소장에서 “송차장이 13일 수표 12억원을 가지고 잠적했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은행규정상 토요일에는 직원이 절반만 근무하는데 송차장이 돈을 가지고 달아날 당시 여신업무를 체크하는 동료 직원이 비번이어서 체크를 못했으며 3일 뒤인 16일 횡령사실을 알고 바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송차장이 횡령한 돈은 씨티은행이 담보로 잡고있던 토지를 성업공사를 통해 경매에 부쳐 받은 경매대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형·김승련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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