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재직시절의 각종 자료와 기록은 물론 극히 사적인 약속스케줄 쪽지까지 그대로 보관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엄청난 자료들 속에서 연구가들은 존슨대통령에게 수십년간 사귀어온 숨겨진 애인이 있었다는 사실도 찾아낼 수 있었다.존슨대통령은 재임 당시 흑인민권신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20년만에 공개된 그의 녹음자료에는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데 니그로(흑인을 비하해 부르는 표현) ××들이 그럴 수 있느냐”고 말한 대목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40년 루스벨트대통령 도서관이 처음 문을 연 이래 대통령도서관법(55년)과 대통령기록관리법(78년)이 제정되면서 대통령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보존한다는 원칙이 세워졌다. 비리와 관련한 기록도 예외일 수 없다.
보관문서에는 보고서나 비망록은 물론 메모지에 남긴 한두마디의 전화메모나 낙서, 각종 편지까지 포함된다. 레이건대통령 도서관에는 재임당시 백악관 요리사의 메뉴파일도 보관돼 대통령과 가족의 식성까지 알 수 있다.
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이 헌법이나 법령에 의해 행한 모든 정책행위에 관한 기록도 정부소유로 전환됐고 도서관 사서들이 퇴임대통령을 만나 후속 취재한 기록도 추가된다.
우리나라 대통령 관련 자료들도 미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버드대도서관에는 1907년 이승만(李承晩)전대통령이 입학을 문의한 편지가 보관돼 있고 프린스턴대도서관에도 이전대통령이 돈이 없어 박사학위증명서 발급을 받지못한 것을 안 지도교수가 총장에게 수수료 면제를 요청하는 메모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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