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김창렬주교)에 따르면 1월말 50대 후반의 남자가 교구를 방문, “어렵게 공부한 사람으로서 후학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며 불우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고 1억원을 기탁했다.
이 독지가는 외부에 이름을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는데 대학교수를 역임한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교구측은 이 독지가가 기탁한 돈으로 ‘희망장학회(이사장 허승조신부)’를 설립했다. 장학회는 앞으로 가톨릭신자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 분기마다 중학생 8명에게 각 20만원, 고교생 4명에게 각 4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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