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원 정승진(鄭勝鎭·경제학박사)연구위원은 수협 등 각 기관의 관련 자료를 산업연관모형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일어업협정에 따른 직접적인 수산업 피해는 1천8백63억원, 고용감소 인원은 5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또 어묵 등을 생산하는 수산물가공업체(3백7개사)의 생산감소액은 4백77억원, 고용감소 인원은 7백여명으로 나타났다.
일본수역 입어제한과 감척(減隻)등으로 선박건조 및 수리, 조선기자재산업(6백85개사)도 3백62억원의 생산감소와 6백여명의 실직 피해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수산물도소매업 보관창고업 등 수산관련 서비스업계(6천2백16개사)는 4백18억원의 생산감소와 1천여명의 고용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연구위원은 “수산 관련산업의 생산감소가 다른 산업으로 파급될 경우 부산지역 전산업의 생산감소액은 3천6백억원, 고용감소인원은 4천2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같은 피해는 최소 조업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단순 감소분만 산정한 것”이라며 “어획량 감소로 최소 조업규모에도 못미쳐 조업을 포기하는 업체를 감안하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 자료를 토대로 5월말까지 부산지역 수산 관련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부산지역 수산업 및 관련산업의 사업체수는 7천3백7개사, 종사자는 4만6천7백여명, 생산액은 3조6천2백98억원에 이른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