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학년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2002학년도부터는 한가지라도 뚜렷한 자질이나 경력을 가진 학생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이 더욱 넓고 다양해진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20% 서강대 50% 한국외대 60% 성균관대 50% 등이며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은 아직 모집비율을 확정하지 않았다.
특별전형의 유형도 99학년도에는 18가지에 불과했지만 2002학년도에는 99가지로 늘어난다.
서울대는 특별전형에서 불우계층의 자녀와 각종 경연대회 입상자를 모집한다.
고려대 단국대 한국외대 한남대는 벤처기업 경영자나 창업자를, 경기대는 미인대회 입상자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또 서울교대와 침례신학대는 특별전형에서 북한을 탈출한 귀순자를 모집한다.
성공회대는 국제사면위원회(AI)가 인정하는 장기 양심수자녀 5∼10명을 선발해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동덕여대 경기대 등 8개 대학은 연예인을, 단국대 동아대 등 23개 대학은 전업주부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밖에 한려대는 특별전형으로 실직자를 선발하며 가톨릭대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이재민 중에서도 신입생을 뽑는다.
99학년도에 77개 대학에서 고교장 추천제 한가지만 실시했던 추천제 전형을 도입하는 대학도 크게 늘었다.
2002학년도에는 1백54개 대학에서 과목 또는 담임교사, 동창회장, 지역인사나 자치단체장, 공익단체, 인간문화재, 학교운영위원장, 산업체장 등 32가지에 걸쳐 선발한다. 가톨릭대 숭실대 서울여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자신을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추천제 선발 비율은 서울대 80% 이상, 포항공대 90%, 중앙대 80%, 서강대 43% 등이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