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부터 달라지는 대학입시요강이 발표되자 고교 1학년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크게 당황하고 있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새로워진 대학입시제도에서도 기본적인 전형방법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우선 학교생활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2002학년도 입시에서도 수능과 학생부의 영향력은 여전히 높은데다 추천제 전형 확대 등으로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이 대학입시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길이 더욱 넓어졌기 때문.
2002학년도에도 1백77개 대학 가운데 수능은 1백67개 대학이, 학생부는 1백72개 대학이 전형요소로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공부를 토대로 수능시험을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중간 기말고사 등 내신성적에 충실하고 학교에서 실시하는 특별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
중앙교육연구소 김영일(金泳)교육연구실장은 “수행평가로 과목별 담당교사의 평가방법과 기준에 따라 내신성적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업시간중에 이뤄지는 토의나 발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과제물을 성실히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선 고교에서도 다양해진 전형방법에 대비해 학습방법을 전환하고 방과후 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 D고에서는 방과후에 희망자를 대상으로 외국어회화 특별수업을 개설하고 정보소양인증제에 대비해 컴퓨터 전문학원에 학생들을 위탁해 교육할 계획.
B고에서는 특별 및 봉사활동의 학생부 반영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활동부를 신설해 각자의 소질에 맞는 특기 적성교육을 집중 실시하기로 했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永德)평가실장은 “기본적으로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방과후 시간을 이용해 적성에 맞는 특기를 한가지 정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