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에 「사랑의 집」100가구 짓는다

  • 입력 1999년 3월 29일 07시 31분


경기 파주시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의 집 짓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자원봉사단체 해비탯(HABITAT)과 함께 6·25전쟁 발발 50주년인 내년에 비무장지대에 사랑의 집 1백가구를 건립키로 했다.

송달용(宋達鏞)파주시장은 최근 필리핀에서 열린 해비탯의 ‘지미 카터 워크 프로젝트’에 정근모(鄭根謨·전 과기처장관)해비탯한국본부장 등과 함께 참석해 이같은 사업을 진행하기로 해비탯측과 잠정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송시장은 “비무장지대에 집을 지으려면 정부승인과 유엔의 협조, 북한의 동의 등이 필요해 해비탯측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파주시가 마련한 ‘사랑의 집 짓기 추진방안’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96억원을 들여 군내면 대성동 마을이나 통일촌 인근에 도로와 상하수도시설 등을 갖추고 15∼18평 규모의 사랑의 집 1백가구를 건립한다는 것이다.

〈파주〓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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