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도순(朴道淳)원장은 31일 “4년제 대학 합격 가능권인 전체 응시생 중 상위 50% 학생의 영역별 평균점수가 1백점 만점 기준으로 75점이 되도록 난이도를 조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상위 50%의 4개 영역 평균점수는 75.1점이었다. 따라서 지난해 상위 50%의 평균점수가 55.9점이었던 수리탐구Ⅰ의 경우 보다 쉽게 출제되고 지난해 평이했던 외국어 언어영역은 다소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원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4백점 만점자를 포함해 3백60점 이상 고득점자가 3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백60점 이상 고득점자는 2만9천5백56명이었다.
평가원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여러 과목의 공통되는 소재를 다루는 통합교과형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출제키로 했다. 언어 수리탐구Ⅰ 수리탐구Ⅱ 외국어 등 4개 영역의 문항수 배점 출제범위와 비율은 지난해와 같다. 평가원은 지난해에 없었던 변환표준점수의 백분위 점수를 올해 성적통지표에 표기하기로 했다. 이는 대학이 원점수(수험생이 얻은 점수)나 변환표준점수의 백분위 점수 중 어느 것을 선발기준으로 삼더라도 수험생이 대학을 지원하는데 착오가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 올해 수능시험 지원 예상인원은 지난해보다 2만5천여명이 늘어난 89만4천여명이지만 4년제 대학의 단순 평균 경쟁률은 대학 선발인원의 증원으로 지난해(1.42대 1)보다 다소 낮은 1.41대 1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수능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는 9월1일부터 11일까지 이뤄지며 성적통지일은 12월17일이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