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2월12일 중국에서 두만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가 북한의 군부대와 청진에 있는 고려호텔 등에 머물면서 노동당 간부와 지도원 등을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한달 동안 북한측에 의해 입북동기 등을 조사 받은 뒤 지난달 13일 눈을 가린 채 승용차에 태워져 회령에 있는 북한의 출입국 사무소를 통해 중국측에 넘겨졌다.
공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북한측은 밀입북자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활용가치가 적으면 간혹 강제로 추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찰조사에서 홍씨는 “다른 형제들과 달리 대학에도 못가고 변변한 직장도 못구하는 현실을 비관하다 북한에 가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 밀입북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