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모르는 초등생 서울 2,210명…2학년이상 학력평가

  • 입력 1999년 4월 5일 19시 17분


서울시내 초등학생 가운데 간단한 셈을 제대로 못하거나 한글을 모르는 학생이 9천2백여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시내 5백30개 초등학교 2∼6학년 학생 61만3천여명을 상대로 지난달 기초학력을 평가한 결과 덧셈 뺄셈 등 쉬운 셈 평가에서 7천26명이, 한글 읽기 쓰기 평가에서는 2천2백10명이 최저 성취도인 80점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학교별로는 평균 13.26명이 간단한 산수를, 4.17명이 한글 읽기와 쓰기를 제대로 못하는 셈이다.

지난해 시내 5백27개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평가에서는 쉬운 셈을 못하는 학생이 7천5백75명(학교당 14.37명), 한글 읽기 쓰기를 못하는 학생은 3천3백35명(6.33명)이었다.

학습 부진아가 다소 줄어든 것은 시교육청이 올해부터 담임교사에게 지도 프로그램과 기록카드를 작성해 교과시간과 방과후에 특별지도하도록 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번 학기에 학습 부진아 지도를 위해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진단평가 문항과 학습자료를 개발하고 학습 부진아 지도 시범학교를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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