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산하 서울우유 최고1억수뢰 간부 8명 구속

  • 입력 1999년 4월 5일 20시 00분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김인호·金仁鎬)는 5일 축협 산하 최대 단위조합인 서울우유조합 간부들이 거래업체로부터 각각 1억3천여만∼2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합 전무 신동우(申東雨·55)씨와 생산담당 상무 김상규(金尙圭·52)씨 등 조합간부 8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조합장 조광현(趙光鉉·62·구속중)씨와 광고수주 대가로 조씨 등에게 뇌물을 준 K기획 부사장 등 4명을 불구속입건했으며 축협 면목남지점장 김재영(金在暎·52)씨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

서울우유조합은 ‘서울우유’라는 유제품으로 널리 알려진 국내 최대 규모의 유가공업체로 지난해 전국 우유판매량 점유율 29.2%를 기록했다.

검찰에 따르면 조합장 조씨는 94년 이후 매년 1백억원 이상의 서울우유 광고를 K기획이 독점 대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가로 15차례에 걸쳐 1억1백만원을 받고 구속된 상무 김씨로부터 승진인사 대가로 3천1백만원을 상납받은 혐의다.

검찰은 조씨가 93년 조합 자회사로부터 3천5백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돼 있어 추가 기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무 신씨는 95년부터 올 2월까지 K기획 등 8개 거래업체로부터 3천2백만원을 받고 조합 중간간부들로부터 4천4백여만원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은 혐의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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