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부정시비 전면수사…金대통령 지시따라

  • 입력 1999년 4월 6일 19시 36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3·30’재 보선에서의 부정선거시비와 관련해 언론보도내용과 선관위고발사건에 대해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도 “재 보선이 끝났지만 불행히도 일부에서 부정시비가 있다. 부정선거는 대통령의 의지도, 여당의 의지도 아니라는 것을 보여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거듭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선관위의 고발이 주로 여당의 위반사항인 것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국민의 정부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며 많은 반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국민이 여당후보가 이기면 적당히 넘어간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으나 이를 깨야 한다”면서 “잘못된 것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검 공안부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한 사건을 포함해 각 정당과 후보 간 고소고발사건들과 부정선거 시비를 일으킨 사안들에 대해 즉시 조사에 착수하도록 서울지검 남부지청과 수원지검에 지시했다.

검찰은 특히 서울 구로을 재선거와 안양시장 보선 때 국민회의 후보측이 10여개 분야에 걸쳐 대규모 특위위원을 위촉한 것과 관련해 사실확인 작업을 벌인 뒤 불법여부를 가리겠다고 밝혔다.

〈최영묵·최영훈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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