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과 89년 공모했던 국민주 가운데 주주들이 찾아가지 않아 은행에서 잠자고 있는 주식이 한국전력 1백20만주와 포항제철주 20만주 등 1백40만주에 이르고 있다.
6일 종가로 계산하면 한전주 3백78억원, 포철주 1백41억원등 5백19억원어치가 주인을 못찾고 있는 셈.
여기에 3년 이상 장기보유를 약속하고 은행에 맡겨둔 신탁분(3백93억원)과 그동안 지급되지 않은 배당금(2백20억원)까지 합치면 휴면금액은 총 1천1백32억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은 7일 당시 청약을 받았던 24개 은행에 대해 ‘국민주 주인 찾아주기 운동’을 벌여 이달 말까지 주식과 배당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그러나 10년전의 입금계좌나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을 일일이 확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청약자들이 기억을 되살려 주식 되찾기에 나서줄 것을 금감원은 당부했다.
휴면주식을 찾으려면 한국전력의 경우 전국 영업소에 주민등록증과 도장을 갖고 직접 방문해야 한다. 포항제철은 본사를 찾거나 전화 또는 팩스를 통해 안내장을 받아 돈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2―3456―4291∼4(한전) 02―3457―0921(포철)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