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씨도 혹시』… 고향방문 앞두고 정치권 주목

  • 입력 1999년 4월 7일 20시 02분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통영발언’ 탓인지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의 경남 합천 및 대구 방문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도 예사롭지 않다.

일정상으로는 정치적 색채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전전대통령은 9일 합천 선영에 성묘하고 합천고교를 방문한 뒤 10일 대구에서 대구공고 동문들과 저녁을 함께 하고 다음날에는 인근 가야산을 등산하는 것으로 돼있다.수행인사도 장세동(張世東)전안기부장 김진영(金振榮)전육군참모총장 허삼수(許三守)전의원 민정기(閔正基)전비서관 등 평소 등산을 함께 하는 멤버들이다.

장세동씨는 “합천이나 대구에서 정치얘기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민정기씨는 “사실 얼마전 ‘주막강아지’발언도 일반론을 얘기한 것인데 마치 김영삼전대통령을 지칭한 것처럼 왜곡됐다”고 말했다.

전전대통령의 한 측근은 김전대통령의 ‘통영발언’을 거론하며 “언론이 엉뚱한 사람하고 비교하는 바람에 우리만 이래저래 골탕을 먹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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