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5부 최순용(崔淳鎔)검사는 8일 1억1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전 문화관광부 문화재관리국 6급 공무원 김무준(金武俊·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퇴직한 김씨는 단속반장으로 일하던 94년 11월부터 대전에서 문화재 매매를 해오던 손수석(孫守錫·64·구속중)씨 등 3명에게 문화재 거래정보를 제공하고 이들로부터 단속에 적발되더라도 눈감아 달라는 명목으로 1억1천4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김씨가 손씨로부터 2년간 10여 차례에 걸쳐 받은 뇌물이 3백만원을 넘지 않다가 2월초 1억원을 현금으로 받은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손씨는 지난달 11일 문화재 도굴범 8명과 함께 1백억원대의 국보급과 보물급 문화재 2백여점을 도굴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