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경찰서 등 이 지역 3개 경찰서는 12일 시교육감 후보 한명에 경찰관 2명과 시교육청 직원 1명 등 3명의 전담감시반을 배치했다.
경찰은 “전담감시반은 20일까지 6명의 후보자 사무실 입구에서 출입자 이름을 일일이 체크해 출입자가 선거인단에 포함돼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시반은 또 후보자를 따라다니면서 누구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등을 24시간 감시하게 된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김지웅(金知雄·59·울산여상 교장) 박근하(朴根河·63·학성고 교장) 박일송(朴一松·50·춘해대교수)후보를, 중부경찰서는 오흥일(吳興一·42·시교육위원) 황치홍(黃致弘·54·시교육위원)후보를, 동부경찰서는 김기현(金基鉉·65·시교육위원)후보를 각각 맡고 있다.
남부경찰서 조현오(趙顯五)서장은 “새로 선출되는 교육감은 초대 교육감처럼 불법선거로 인해 중도하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감시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규명(沈揆明)변호사는 “범죄 혐의가 없는 후보자를 ‘불법행위 방지’란 명목으로 일일이 따라다니며 감시하는 것은 인권침해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