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김대통령의 사진이 인쇄돼 있고 ‘국민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정리해고 및 구조조정을 중단합니다’라고 적힌 대통령담화문 형식의 대자보 수천장을 제작해 이 중 5백여장을 서울시내 각 지하철역에 붙였다.
이 대자보에는 ‘4월 총파업 선언’ ‘말보다 행동이 필요하다’ ‘우리가 하겠소’ 등의 소제목이 있으며 대자보 밑에는 실제로 대통령담화문이 아니라는 말과 민주노총이 제작했다는 표시가 돼 있다.
경찰은 “경범죄처벌법상 광고물 무단부착에 해당되는 만큼 작성자를 검거해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