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새만금등 「세계적 개펄」23곳 파괴위기』

  • 입력 1999년 4월 15일 19시 52분


새만금 남양만 등 국내에 있는 세계적인 습지 20여곳이 매립 등으로 심각한 파괴위협에 처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운동연합 등 전국 15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전국습지보전연대회의(연대회의)는 15일 환경운동연합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4월부터 1년동안 전국의 개펄과 강 호수 등 습지생태계를 현장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대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새만금 남양만 등 두 곳은 대규모 매립이 진행중이며 △강화도 금강하구 등 6곳은 전면적 매립계획이 잡혀 있으며 △낙동강하구 인천소래개펄 등 5곳은 부분적 매립계획이 잡혀 있는 등 모두 23곳의 해안습지가 파괴위협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새만금 금강하구 낙동강하구 순천만 등 전국 62개 습지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주요한 물새 서식처로 확인됐다. 이들 습지 가운데 46곳이 해안습지이며 이중 32곳의 개펄이 습지에 관한 국제협약인 람사협약기준을 충족시켜 세계적 보호가치를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선대인기자〉 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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