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국 조사단은 이날 오전 합동회의를 갖고 △블랙박스 수색과 교신 항로 등을 조사하는 플라이트 스탠더드 그룹 △항공기 기체와 부품의 결함 여부를 검토하는 엔지니어링 그룹 △위험화물 적재 여부를 조사하는 퍼블릭 시큐리티 그룹으로 나누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이태원(李泰元)대한항공사고대책본부장이 전했다.
이번 추락사고에 따라 미국 델타항공과 캐나다 에어캐나다 항공은 대한항공과의 코드공유 협정을 즉각 중단키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코드공유는 승객이 한번의 예약으로 두 항공사 서비스 네트워크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게 만든 연결운항체제로 이를 중단하면 연계 서비스에 큰 차질이 빚어진다.
델타와 에어캐나다는 자사의 승객을 대한항공에 태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 화물기가 추락한 상하이 민항(閔行)구 신좡(莘庄)진 친춘위안(沁春園) 3촌의 공터에서 17일 블랙박스 커버 일부(25×15㎝)가 파손된 채 발견됐다. 블랙박스 내부자료가 발견되면 중국 둥팡(東方)항공에서 1차 해독하고 미국 NTSB가 2차 해독작업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 승무원 3명의 시신은 16일과 17일 오전 오후에 각각 1구씩 3구 모두 수습됐으며 이 가운데 16일 발견된 시신은 박본석(朴本錫·35)부기장으로 확인됐다. 다른 2구의 신원도 곧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당국은 이번 사고로 숨진 중국인이 모두 5명이라고 최종 확인했다.
17일 상하이에 도착한 화물기 기장 홍성실(洪性實·54)씨의 부인 김미순씨(49), 부기장 박본석씨의 부인 최기숙씨(28), 정비사 박병기(朴炳基·48)씨의 부인 김흥례(39)씨 등 유가족 14명은 18일 사고 현장을 돌아보며 오열했다.
〈상하이〓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