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機 사고]블랙박스 마이크로칩 발견

  • 입력 1999년 4월 20일 07시 04분


대한항공화물기 사고 합동조사반은 19일 오후 중국 상하이 사고현장에서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일명 블랙박스)안에 들어있던 것으로 보이는 마이크로칩을 발견했다.

이 마이크로칩은 특수 알루미늄 캡슐(크기 15×14.5×9㎝)형태의 블랙박스 안에 들어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손상되지 않았다면 사고 당시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블랙박스 안의 칩에는 관제탑과의 교신내용, 조종사간의 대화, 사고순간 반응 등이 모두 녹음된다.

발견된 마이크로칩은 20일중 미국으로 옮겨져 대한항공 중국민항총국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 관계자들이 합동으로 해독작업을 벌이게 된다.

조사반의 한 관계자는 CVR용 칩이 캡슐과 분리된 채 발견된 점과 관련해 “전례가 없는 일이지만 블랙박스가 파손된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상하이〓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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