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김장관이 “중앙대 부총장 재직시 예술대 4학년생이 그려준 것”이라고 밝힌 유채화로 그림 밑 부분에 그림의 제목(눈·目) 작가이름(김)과 함께 ‘증 농림부장관 김성훈’이란 글씨가 쓰여 있다.
이 유채화는 가로 세로 60㎝ 크기에 사람의 눈을 형상화한 것으로 연수원 교육관 2층 대강당 복도에 전시돼 있다.
김장관은 당초 이 유채화와 중국에서 구입한 기와(와당)탁본을 도난당했다고 해명했다가 18일 “기와 탁본은 서재에 있는 것을 확인했고 유채화는 농림부 산하기관에 기증한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밝혔다.
연수원 총무계장 김동석(金東錫)씨는 “김장관이 지난해 6월8일 서예 동양화 서양화 등 다른 작품 30점과 함께 이 유채화를연수원에기증했다”며 본보 취재팀에 기증목록을 보여주었다.
한편 김장관은 이날 절도범 김강룡씨가 자신의 집에서 운보와 남농의 그림을 훔쳤다고 주장해 한 때 세간의 오해를 산 것과 관련해 “억울하지만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그동안 냉가슴을 앓았는데 진실이 밝혀져 다행”이라면서 “도둑의 말을 더 믿는 병든 사회에서 누가 누구를 탓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