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랑회 회원 10명은 17일 오후2시 경인전철 부천역 광장에서 열린 부천장애인복지관 주최의 거리공연에 참가해 1주일동안 연습한 ‘소중한 사람’ ‘사랑으로’ 등 대중가요를 수화로 노래했다.
또 다른 회원들은 사회복지시설이나 중학교에서 수화교실 강사로 나서고 있다. 2∼3명씩 짝을 이뤄 서울 역삼동 청음회관과 서울 상계여중, 인천 부평중 등에 출강해 수화를 가르치고 있다.
장애인복지시설인 청음회관에서는 청각장애인들이 초급 수화 산수 한글 등을 익힐 수 있도록 보조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또 상계여중 등에서는 매주 또는 매월 한차례씩 특별활동반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수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회원들은 청각장애인들과 1대1 대화를 통해 배운 수화실력을 점검하기도 한다. 수화에도 방언과 사투리가 있기 때문에 이같은 대화시간은 회원들에게도 중요한 일이다.
91년 사회복지과 ‘수화학회’로 출발한 작은 사랑회는 현재 3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올해 신입생 34명이 새로 회원으로 가입했다.
회원들은 수화 보급을 위해 랩 발라드 등 최신 팝송이나 대중가요, 뮤직비디오를 분석하고 감상하기도 한다.
회장 성정아(成廷娥·21·사회복지과 2년)씨는 “노래를 매개체로 수화를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