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씨는 검찰에서 “김씨가 술값을 계산한다며 종업원에게 가방을 가져오도록 한 뒤 가방을 여는 것을 봤지만 그안에 현금이 들어 있었을 뿐 달러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유지사 사택 절도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7일을 전후해 김씨로부터 1백달러와 20달러짜리 등 미화 4백90달러와 엔화를 받아 외환은행 안양지점에서 환전했다는 임씨의 진술에 따라 이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배경환(裵京煥)안양경찰서장 조사와 관련, “김씨로부터 압수한 봉투에 농협 간부와 세무서장 등의 이름이 적힌 것은 없었다”며 “그러나 김씨가 배서장 집에서 5천8백만원을 훔쳤다고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어 정확한 피해액수와 돈의 출처 등을 계속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동거녀 K씨는 검찰에서 “태워버린 10여개 봉투중 6개를 기억하고 있는데 3개에는 유지사 이름이, 1개에는 누군지 모르는 한자이름이 적혀 있었으며 2개는 아무런 글씨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유지사가 검찰에서 “10만∼30만원 정도가 든 돈봉투 20∼30개를 도난당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수사관 2명을 서울 남대문시장으로 보내 달러환전상으로 알려진 ‘민희엄마’의 소재를 탐문했으나 찾아내지 못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