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의대 오병희(吳秉熙) 김창엽(金昌燁)교수팀은 96년 12월부터 3개월 동안 전국 30세 이상 농어민 5천5백67명의 혈압을 측정한 결과 25.9%가 고혈압이었다”면서 “지역별 인구구성비를 감안할 경우 전국 30세 이상의 19.6%가 고혈압환자로 추정된다”고 15일 밝혔다.
두교수팀의조사에따르면농어촌 고혈압환자 3명 중 1명(29.1%)만이 혈압약을 먹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이번조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표준고혈압판정기준’에 따라 일주일 이상 간격으로 2회 이상 측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고혈압은 최고혈압이 1백40㎜ 이상, 최저혈압이 90㎜ 이상을 의미한다.
오교수는 “고혈압의 가장 큰 원인인유전적요인을제외하고 과거에는 짜게 먹는 것이 주요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육류 등을 통한 동물성지방섭취가 늘어난 것이주요원인”이라고말했다.
오교수는 또 “고혈압은 심장병 중풍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지만 병이 깊어질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교수는 고혈압 예방을 위해 △짜게 먹지 말 것 △동물성지방 섭취를 줄일 것 △담배를 끊고 술을 덜 마실 것 △산보 조깅 수영 등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번 이상 꾸준히 할 것을 권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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