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大盜]안찾아가는 김강룡 압수품

  • 입력 1999년 4월 20일 19시 48분


경찰이 절도범 김강룡(金江龍·32)씨로부터 압수한 물품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간혹 나타나는 사람은 별로 값이 나가지 않는 우표첩 등을 찾을 뿐이다.

경찰이 압수해 인천지검에 넘긴 압수물품은 모두 2백83종 1천여점. 이 가운데 20일 현재 피해자들이 확인절차를 거쳐 찾아간 물건은 전체의 10%를 조금 넘는 30여종 1백여점에 불과하다.

피해자들이 찾아간 물품은 우표수집철 32권을 비롯해 운전면허증 서화족자 등 값이 많이 나가지 않는 ‘개인 소장품’이 대부분이다.

반면 밍크코트(3점) 상아(2개)와 목걸이 등 각종 귀금속, 고급외제시계 웅담 묵화 산수화 등 값이 나가는 물품에 대해선 문의조차 없는 실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물품은 대부분 경찰에 피해신고조차 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피해신고가 안된 물품이라도 김씨와 피해자의 진술이 일치하거나 정황으로 보아 김씨가 훔친 것이 틀림없는 것으로 보이면 ‘수령증’을 받고 주인에게 물품을 되돌려 줄 방침이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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