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성아/모의고사 문제「남성우월」강조

고교 2년생이다. 얼마전 학교에서 한 학원이 출제한 모의고사를 치렀다.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느끼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다.

언어영역의 듣기평가에는 두 사람 사이의 대화를 들려준 뒤 질문을 하는 형식의 문제가 나온다. 그런데 대화를 들어보면 권위있는 대학교수의 목소리는 항상 남자이고 지위가 낮은 상대방의 목소리는 여성이다.

이번만 그런 것이 아니고 항상 똑같은 방식으로 출제된다. 고교생들은 1년에 몇차례씩 모의고사를 본다. 학생들에게 ‘남자가 우월하다’는 잘못된 고정관념과 편견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모의고사를 출제할 때 이런 점도 고려하길 바란다.

김성아 (충남 논산시 채운면 용화2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