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이면 갈 거리를 돌고 돌아 2시간만에야 왔다”(조복례씨) 등의 분통을 터뜨리는 전화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민을 볼모로 하는 파업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김순옥씨)는 목소리가 높았다. “온나라가 구조조정의 몸살을 앓고 있는데 서울지하철공사만 예외라니 집단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편 “작업현장의 실정은 감안하지 않고 인력감축만 요구하는 것은 몰아붙이기일 뿐”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파업사태가 번질 우려가 커지자 “노조도 정부도 국가경제를 먼저 생각하는 큰 자세를 보여야 한다”(김광자씨)는 주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고위공직자 집 절도사건’에도 독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 뉴욕에 산다는 한 독자는 “기사가 정당과 검찰의 상반된 발표를 쫓아가는데 급급한 인상”이라고 지적했다.
“도지사 부인이 왜 공용사무실에 보석을 보관하고 경찰서장은 왜 김치냉장고에 돈봉투를 넣어두는가”(신안순씨) 등 의혹도 제기됐다. 특히 검찰과 경찰을 향해 “고위공직자 관련사건만 터지면 축소 은폐하려는 눈치가 역력한데 제발 정신차렸으면 좋겠다”(안희진씨)는 질책이 많았다. 정치권에 대해서도 “무엇이든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해석하고 주도권 다툼만 일삼는 구태를 뜯어고쳐야 한다”(김성현씨)는 질타가 잇따랐다.
〈김종하기자〉svc@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