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漢水이북에 경기도 지청 검토하라』

  • 입력 1999년 4월 25일 19시 38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오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행정개혁보고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기도 한수(漢水) 이북지역에 경기도 지청을 두고 부지사를 1명 늘려 상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행정자치부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경기도 한수 이북지역의 소외감을 없애고 휴전선 지역의 발전을 위해 정부도 노력할 것”이라며 “휴전선 접경지역에 관광지 등 여러가지 시설을 가능한 한 많이 유치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정무(李廷武)건설교통부장관은 “접경지역의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올해말까지 수립해 제4차 국토개발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노동쟁의와 관련, 80년대 미국의 항공조종사파업 사례를 들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종사 1만여명이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업무복귀명령을 듣지 않았다가 전원 해고돼 지금까지 복귀를 못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민주주의 자체가 무너진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머지않아 지방경찰제가 실시될 것이므로 각 지방경찰은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