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7일쯤 정상운행 가능성…노조원 복귀 잇달아

  • 입력 1999년 4월 25일 20시 11분


서울지하철공사 노조 파업 7일째인 25일 파업노조원 농성장에 대한 경찰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가 늘고 있어 이르면 27일부터 지하철 단축운행이 풀릴 전망이다.

★노사 움직임★

이날 현재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노조원은 서울대 1천5백여명, 명동성당 7백여명(이상 서울시 추산)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24일 밤 2천5백여명의 노조원이 관악산 등산로 등을 타고 농성장을 빠져나갔다.

서울시는 “25일 오후6시 현재 노조원 9천7백56명 중 2천4백62명이 복귀해 총 3천4백9명(노조원 대비 34.9%)이 현업에 근무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노조 철도장비 지회 소속 조합원 58명이 한꺼번에 현업에 복귀했으며 기관사는 총 8백31명중 59명이 복귀해 미참여자 31명을 합쳐 90명이 근무중이다.서울시 차동득(車東得)교통관리실장은 “27일부터 지하철을 평소처럼 밤12시까지 정상운행하는 방안을 공사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는 이날 최종 복귀시한(26일 오전4시)까지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파업노조원들의 징계문제를 다루게 될 ‘직권면직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전동차운행★

이날 오후2시50분경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전동차가 역에 들어오는 순간 전동차 아래서 연기가 나 승객들이 모두 하차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하철 2∼4호선은 이날로 4일째 단축운행됐다.

★검찰 대응★

검찰은 지하철 노조원들이 농성중인 서울대 학생회관과 노천강당 등 농성현장에 이르면 26일 경찰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경찰 투입시기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노조간부들의 감시와 따돌림을 우려해 복귀하지 못하는 노조원들을 위해서도 경찰 투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최영훈·이기홍·이명건기자〉c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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