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美 파업해고 조종사 복귀 못해』 경고

  • 입력 1999년 4월 26일 07시 0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경기도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서울 지하철노조 파업사태와 관련해 80년대 큰 진통을 겪었던 미국의 항공기조종사 파업에 대해 언급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종사 1만여명이 당시 레이건대통령의 업무복귀명령을 듣지 않았다가 전원 해고돼 지금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는 파업노조원들이 직장복귀시한인 26일 새벽4시까지 돌아오지 않을 경우 똑같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김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엄격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민주주의 자체가 무너진다. 법절차를 지키지 않고 폭력을 사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다스리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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