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지하철노조 대학서 당장 나가라』

  • 입력 1999년 4월 26일 19시 32분


서울대 이기준(李基俊)총장은 8일째를 맞은 서울지하철 노조원들의 교내 농성과 관련해 26일 성명을 내고 “서울대에 머물며 폭력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조원과 시위대는 즉각 학교에서 철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총장은 “노조의 파업농성으로 학교가 본 피해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며 관련 학생은 학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며 “특히 25일 노조원들이 학문의 전당인 도서관을 불법 점거한 것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3일 이총장은 서울지하철노조 석치순(石致淳)위원장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지하철노조 조합원 1천5백여명과 학생 등 2천여명은 19일 밤부터 서울대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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