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양씨가 운영해온 부산의 철학관이 별수입이 없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다른 사람의 부탁을 받은 뒤 자금을 지원받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경찰은 양씨 등이 식칼 5백자루와 쇠말뚝 80개 등을 구입하고 충남 아산과 경기 여주 등을 10여차례 오가는 데 수백만원의 경비를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양씨의 예금계좌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양씨 등이 구입한 식칼 가운데 현재까지 3백여 자루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다른 지역에서도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양씨의 아들 문모씨(26)가 조사과정에서 범행대상지로 밝힌 경기 고양시의 숙종대왕릉 등 8개 지역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라고 해당 지방경찰청에 지시했다.
〈아산〓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