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석위원장과의 일문일답.
―8일만에 파업을 철회했는데….
“구조조정 문제와 고용안정 쟁취라는 노조원들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가슴이 찢어지는듯 아프고 자괴감이 든다. 파업 철회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파업을 철회한 이유가 무엇인가.
“파업이 장기화돼 조합원들이 너무 지쳤다. 정부의 태도도 너무 강경해 협상의 여지도 없었고…. 또 지하철 운행중단에 따른 시민여론도 고려했다.”
―하필 복귀시한을 넘긴 오늘에야 파업철회를 선언했나.
“민주노총 일정이 5월 중순까지 잡혀있어 파업을 더 끌고 나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이번 파업으로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많다고 보는데….
“이번 파업의 득실을 굳이 따져본다면 많은 것을 잃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노조원들간의 뜨거운 동지애와 반민중적인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분노를 공유할 수 있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