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대회에서 민주노총은 △일방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중단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고용안정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정부와의 직접교섭 등 민주노총이 주장해온 4대 요구안을 정부가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의 이갑용(李甲用)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12일 금속연맹과 병원노련의 파업을 시작으로 5월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지만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경청하고 대화에 나선다면 협상에 응하겠다”고 밝혀 대화를 거부하지는 않을 방침임을 표명했다.
이날 집회가 시작된 오후 2시경부터 서울역 주변은 차가 막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휴일을 맞아 도심쪽으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많지 않아 예상했던 교통대란은 없었다.
경찰도 이날 91개 중대 1만여명의 병력을 집회장과 가두행진 코스 주변에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노총도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에서 2천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인 가운데 기념대회를 갖고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노동자 생존권 확보 등 9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