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학기술원 곤충자원과 이원주(공학박사)과장은 최근 ‘그린음악 농법’이란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실험결과 그린음악을 들려줬을 때 장미는 생장이 25% 이상 촉진되고 미나리는 병해충이 9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끄러운 헤비메탈을 들려준 결과 콩나물의 경우 머리가 87.8%나 갈라져 상품성이 떨어졌고 미나리는 발아율이 절반으로 떨어져 식물도 좋아하고 싫어하는 소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울산시 농업기술센터(소장 노중섭·盧仲燮)는 새소리와 물소리 클래식음악 등이 녹음된 그린음향시스템을 울산 북구 어물동 김기복씨(43)의 토마토 재배용 비닐하우스(6백평)와 북구 중산동 최해봉씨(41)의 양란 재배용 비닐하우스(6백평)에 각각 설치했다.
이 음향시스템은 매일 오전 6시부터 두시간 정도 자동으로 그린음악이 흘러나와 밤 사이에 축 늘어진 작물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