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는 이날 오후3시경 충남대 산학연 교육연구관에서 국책공과대학 발전협의회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 ‘새로운 시대와 대학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마치고 버스에 오르려다 갑자기 나타난 한총련 소속 학생들에게 둘러 싸였다.
학생들은 김총리를 에워싼 채 ‘국립대 구조조정방침 철회하라’ ‘김총리는 물러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 학생들이 김총리의 옷을 잡아당기는 등 소란을 피웠다.
자민련 의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간신히 버스에 오른 뒤에도 학생들이 버스를 가로막고 시위를 계속하는 바람에 김총리 일행은 버스를 후진시켜 학교를 빠져나왔다. 조건호(趙健鎬)총리비서실장은 “학생들이 갑자기 나타나 소동을 벌였으나 김총리 등 일행 가운데 부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