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하기념사업회 권이혁(權彛赫·성균관대 이사장)회장은 추모사에서 “고하선생은 일본 제국주의의 압제에 우리나라가 신음하는 동안 민족의 등불이 되어 독립을 위해 싸워나간 분”이라며 “선생의 뜻을 기려 당면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통일을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서 ‘고하 송진우선생의 정치의식’이라는 제목으로 추모강연을 한 박영석(朴永錫)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고하선생은 동아일보사에 재직하던 1931년 만저우(滿洲)에서 중국 농민과 조선 농민이 충돌한 만보산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보도하며 일본인의 만저우침략 의도를 간파한 유일한 언론인”이라며 “고하선생은 탁월한 정치적 감각과 식견을 두루 갖춘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홍일식(洪一植)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장 윤경빈(尹慶彬)광복회장 김창식(金昶植)전 교통부장관을 비롯, 김병건(金炳健)동아일보 부사장 김의재(金義在)의원 기세훈(奇世勳)변호사 등 각계인사와 고인의 장손인 송상현(宋相現)서울대 법대교수 등 1백50여명이 참석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