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외국인에도 단계개방…해상호텔 건설

  • 입력 1999년 5월 14일 19시 31분


현대그룹이 14일 3번째 금강산 유람선인 ‘현대 풍악호’의 취항을 계기로 금강산관광체제를 크게 개편한다.

현대상선은 우선 이날부터 매일 운항체제가 갖춰진 만큼 관광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 빠르면 다음달까지 북한 고성항에 3백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해상호텔을 세우고 일본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참가 대상을 점차 외국인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지난달 20일부터 구룡연 코스의 상팔담과 만물상 코스의 망양대까지 관광지역을 확대한 데 이어 북한 당국과 협의를 거쳐 6월부터는 삼일포코스도 관광대상 지역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한편 풍악호는 이날 동해항 여객터미널에서 취항기념식을 가진 뒤 오후 5시30분 관광객 7백50명 등을 태우고 출항, 15일 오전 북한 장전항에 도착했다. 시속 18.5노트의 풍악호는 길이 1백69m, 폭 24.6m의 2만t급 크루즈선으로 승객 7백52명을 포함, 모두 1천1백여명을 태울 수 있고 최대 2백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을 갖추고 있어 세미나나 연수 목적의 관광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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