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민주노총의 ‘5월 총파업투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경희의료원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일부 노조원들의 반발로 최종 타결에 진통을 겪었으며 경북대 전북대병원 등은 부분 파업을 벌이면서 노사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는 이날 서울 명동 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원자력병원 노조 간부 9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취소하고 교섭을 통한 해결에 나선다면 15일 이후로 예정된 병원파업을 유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도 파업투쟁이 끝나면 노동계와 실무대화에 나설 예정이어서 다음주에는 어떤 형태로든 노정(勞政)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금속산업연맹은 “14일 하루 18개 노조 1만7천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으나 노동부는 “한국중공업 삼미특수강 아남반도체 등 12개 노조만 파업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전면 파업이 아닌 부분파업”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15일 오후3시 서울 용산역에서 대규모 민중대회를 열 예정으로 노동부측은 이 집회가 ‘5월 총파업투쟁’의 마지막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