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의 후각 및 미각연구소 소장인 앨런 허치박사와 일리노이대 심리학과 찰스 울프교수 연구팀은 ‘피노키오 현상’을 사실로 증명하는데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의 일요판 선데이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에 대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의회증언을 연구자료로 삼았다. 녹화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클린턴대통령은 나중에 거짓말로 판명된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해 증언하면서 코에 손을 유난히 자주 갖다댔다.
연구팀은 거짓말을 하면 코의 혈관조직이 일시적으로 팽창해 코가 가렵거나 씰룩거려 진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무의식중에 코를 긁거나 만지게 된다는 것. ‘대화 도중에 코를 자주 만지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속설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연구팀은 자세한 연구결과를 이번 주에 열리는 전미(全美) 심리학자 협회 연례모임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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