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교육감 김지웅·金知雄)은 17일 울산 전역을 단일학군으로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 내년도 고교평준화 계획을 조만간 확정, 25일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울산시내 인문계 21개 고교를 단일학군으로 지정해 선발고사에 합격한 학생은 통학거리나 선호도에 따라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이 각자 진학을 원하는 고교를 선지망 학교와 제1∼3 지망학교로 나눠 지원하면 컴퓨터추첨을 통해 진학학교가 결정된다.
즉 선지망 학교에 진학하지 못할 경우 입학정원에 따라 1∼3 지망학교 순으로 진학할 고교가 결정된다는 것.
그러나 일부에서는 ‘울산 전역 단일학군제’를 시행할 경우 △선호도가 높은 학교에 집중지원현상이 생기고 △학생들이 원거리 학교에 배정될 가능성이 높아 평균 통학거리 및 통학시간이 길어지는 등 일부 문제점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14일 △울산 전역 단일학군제 △울주군지역 3개 고교를 평준화지역에서 제외하는 방안 △남구와 울주군을 1학군으로, 동구 북구 중구를 2학군으로 나누는 방안 등 3개 안을 놓고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