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의 초청으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인문대 대형강의실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는 학생 5백여명이 참석했다.
강교수는 “입시과열과 지도층의 독선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들은 우리나라의 대학구조가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줄서기 구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 교육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의 출발점인 서울대의 개혁없이 교육개혁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교수는 “이같은 상황에서 서울대의 개혁을 이 대학 교수들에게 맡기는 것은 개혁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고 비난했다.
강교수는 이와 함께 “하버드나 예일 등 미국 명문대의 경우 매년 1천명 정도의 신입생을 뽑고 있는 반면 서울대는 매년 4천9백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며 “서울대의 정원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교수의 이날 강연에 대해 서울대생들은 “서울대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는 했으나 일부 주장은 너무 일방적인 비난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