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예술단운영위, 시향 상임지휘자 금난새씨 해촉 논의

  • 입력 1999년 5월 20일 19시 23분


경기 수원시립예술단체 운영위원회(위원장 최병호·崔炳鎬수원부시장)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금난새씨의 해촉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한 관계자는 “운영위는 금씨가 지휘자로 있는 한 수원시향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최부시장은 “시향을 제대로 통솔하지 못하는 데다 올초부터 불미스러운 일이 많아 지난주 금씨에게 사직을 권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시향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상임지휘자를 교체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에 앞서 19일 지휘자 금씨가 시의 승인 없이 수차례 외부출연을 하고 출연료를 시에 납입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 이를 환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금씨가 97년부터 올 3월말까지 9차례에 걸쳐 별도의 체임버오케스트라(20명 안팎으로 구성된 실내교향악단)를 구성해 시의 승인도 없이 외부출연을 하고 출연료 1천2백만원을 납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원시향 단원 48명은 올 3월 감사원 수원지법 등에 △금씨가 외부 출연료를 시에 납입하지 않았고 △2월 정기평정 때 특정 단원들에게 의도적으로 불이익을 줬다는 등의 진정서와 소송 등을 냈었다.

한편 금씨는 20일 “92년부터 7년간 심혈을 기울여 수원시향을 키워왔는데 불명예스럽게 물러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수원〓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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