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서 뗏목 전복 4명 사망 실종

  • 입력 1999년 5월 23일 20시 18분


교회신도 11명이 어린이수련회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뗏목을 타고 금강을 답사하던 중 뗏목이 골재반출로를 들이받고 뒤집혀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22일 오후 4시35분경 충남 연기군 금남면 봉기리 금강에서 대전 유성구 A교회 신도 손명환씨(39) 등 11명이 탄 뗏목이 뒤집혔다. 이 사고로 손씨와 모일순씨(45) 등 4명이 실종됐다가 손씨 등 3명은 23일 오전 사고지점에서 5백m 떨어진 하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사고는 손씨 등이 대전에서 뗏목을 타고 강을 따라 약 25㎞를 내려오다 사고지점에서 모 골재사가 설치한 골재반출로에 부딪혀 일어났다.

이들은 올 여름방학에 진행할 어린이수련회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뗏목을 타고 금강을 답사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이들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뗏목을 이용해 금강 답사에 나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전〓성하운기자〉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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